유럽과 중앙아시아 아동 2명 중 1명은 세계 평균 2배에 달하는 빈도의 폭염에 노출되어 있다
UNICEF(2023.7.27.)
폭염으로부터 특히 취약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유니세프는 각국에 6가지 정책 제안을 하였다.
오늘 유니세프가 새로운 정책 브리핑에서 발표한 50개국 최신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유럽과 중앙아시아 아동의 약 절반인 9,200만 명이 잦은 폭염에 노출되어 있다. 이는 아동 네 명 중 한 명이 폭염에 노출되는 세계 평균의 두 배이다.
'더위 극복: 유럽과 중앙아시아 폭염으로부터 아동 보호' 보고서에서는 아동이 특히 폭염의 영향에 취약하여 열사병을 포함한 심각한 질병의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영유아의 경우 심부온도가 성인보다 높고 빠르게 상승하기에 폭염에 가장 취약하다는 것을 언급하였다. 또한 해당 보고서에서는 폭염은 아동의 집중력과 학습 능력에 영향을 미치기에 교육에 있어서도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아동이 폭염에 특히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성인은 더위를 더 잘 견디기 때문에 부모와 보호자가 아동이 처한 위험한 상황이나 열 관련 질병의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여 아동의 건강을 더 큰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유니세프 유럽·중앙아시아 지부장 레지나 드 도미니시스(Regina De Dominicis)는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국가들이 기후 위기로 인한 폭염을 느끼고 있으며, 아동의 건강과 웰빙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였다.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의 절반이 지금 폭염에 높은 빈도로 노출되어 있다. 나아가 2050년에는 모든 아동으로 그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아동 상당수의 현재와 미래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수많은 부정적인 요인들은 정부가 신속하게 완화·적응 대책 마련에 투자하는 촉매제가 되어야만 한다."고 드 도미니시스는 덧붙였다.
최근 몇 년 동안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폭염이 잦아지며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 수년간 이 지역의 폭염 빈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구 온도 상승 시나리오를 가장 보수적으로 잡아 섭씨 1.7도가 상승한다고 보더라도 2050년 경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모든 아동이 잦은 폭염에 노출될 것이며, 그 중 81%는 장시간 폭염에, 28%는 강도 높은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니세프는 아동 보호를 위하여 유럽과 중앙아시아 전역의 정부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촉구한다:
아동을 모든 계획의 중심에 두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ational Determined Contributions; NDC), 국가 적응 계획(National Adaptation Plans; NAP), 재해 위험 감소 및 재해 위험 관리 정책 등 폭염 대비 방안을 포괄할 것
지역사회 보건 관련 종사자 및 교사 교육을 포함하여 아동의 열 관련 질병의 예방, 조기 개입, 진단 및 치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1차 의료체계 구축에 투자할 것
국가 기후 조기 경보 시스템에 투자하고 지역 환경 평가를 수행하며 응급 대비책 지원 및 회복 탄력 체계 구축에 투자할 것
폭염의 영향에 대처할 수 있도록 물, 공중위생 및 위생, 건강, 교육, 영양, 사회 보호 및 아동 보호 서비스를 정비할 것
아동과 그 가족을 폭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위한 적정 수준의 자금을 보장할 것
아동과 청소년에게 기후 변화 교육과 환경 보호 기술 훈련을 제공할 것
과학은 기온 상승이 기후 변화의 결과임을 보여준다. 유니세프는 유럽과 중앙아시아 전역의 정부에 지구 온도가 섭씨 1.5도 정도까지만 상승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2025년까지 관련 자금을 두 배로 늘릴 것을 촉구한다.
출처: https://www.unicef.org/press-releases/1-2-children-europe-and-central-asia-are-exposed-high-heatwave-frequency-dou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