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한민국 아동권리 100년사 ─ 교육 영역 2. 아동의 학생 신분 강화: 소년에서 학생으로, 그리고 청소년의 등장 해방 이후 지속적으로 국가를 재건해야만 했던 우리 사회는 학 교 교육체제를 수립·형성하는 단계부터 아동을 학교 교육으로 편 입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 들어와 국가가 새로운 재건의 시기를 맞이하면서 인적자원 개발이란 차 원에서 아동은 학업을 제1의 우선과업으로 받아들이며 학생의 신 분을 공고히 하게 된다. 동시에 정부는 아동들이 우선과업에 매 진할 수 있도록 교육적 지원과 정책적 개입을 지속하는데, 때때 로 이와 같은 개입에는 치료 패러다임과 보호·육성의 담론이 주 를 이룬다는 비판도 받아 왔다. 한편으로는 아동 등 성장세대 일 부를 국가 재건 과정에서 생산노동자의 임무를 부여하며 ‘작은 국민’으로 호명하는 등 성인의 생산노동을 보조하는 노동자로 인 식하기도 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동이란 개념보다는 좀 더 넓은 연령범주의 호명이 필요하였다. 여기서 아동과 청년의 가운데에 속하는 ‘청소 년’이란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청소년이란 개념은 이전의 소년이란 용어의 후속 용어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최 배은의 연구에 따르면(2011), 1920년대 사회주의 소년운동가들이 운동대상에서 인식능력이 부족한 유년을 배제하고 소년과 구분해 야 함을 주장함에 따라 유년과 청년의 사이 시기를 강조한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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