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대한민국 아동권리 100년사 ─ 교육 영역 구분하여 학교제도를 이원화(복선화)하였다는 의미인데, 이는 언어 란 인간 의식의 가장 기초적 영역을 일본어로 강제하여 민족의식 을 말살하겠다는 의도였다. 이와 같은 내선일체를 통한 황국신민화의 일제 교육방침은 계 속적으로 강화된다. 1936년 8월 5일 제7대 조선총독으로 취임 한 미나미 지로(南次郎)는 1938년 황국신민화를 보다 철저하게 추진하려는 의도에서 법령을 다시 개정하여, 3차 조선교육령을 공포하였다. 그의 이런 의도는 그의 경력과 총독 취임 이전의 발 언에서 명백하게 드러난다. 미나미는 총독으로 취임하기 전에 1929년부터 1936년까지 조선군 사령관, 일본 육군대신, 관동군 사령관을 역임하였고 일본에서도 전쟁확대론자의 대표적인 인물 이었다. 특히 그는 내선일체가 되어 우리 민족으로 하여금 철저 히 황군신민화되어 작금의 동서의 사태에 대응하여야 한다고 믿 었던 인물이었다. 실제로 그는 총독으로 취임한 이후 1937년 10 월 2일에 ‘황국신민의 서사’를 제정하여 보통학교(초등학교) 아동 으로 하여금 암송하게 하였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손인수, 1993b: 637~638). 1. 우리들은 대일본제국의 신민이다. 2. 우리들은 마음을 합하여 천황폐하에게 충의를 다한다. 3. 우리들은 인고단련(忍苦鍛鍊)하여 훌륭하고 강한 국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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