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아동권리역사관

제1장 한국의 전통적 아동관: 전통과 근대의 만남 43 1985: 369). 둘째, 식민지 지배체제에서 한국인의 교육행위는 크 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학교 교육을 통해 사회적인 지위를 획득 하고자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민족의 독립을 실현하기 위해 교 육구국운동을 전개한 것이다. 교육구국운동은 실력 양성 차원의 민립대학설립운동과 노농야학·강습소 등의 재야 교육운동 등 다양 한 형태로 전개되었다. 아울러 선각자들은 이런 교육구국운동에 가급적 많은 성장 세대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소년의 연령범 주와 개념이 가급적 확대될 수밖에 없는 시대적 배경이다. 반면, 일제는 식민지배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학교 교육 에 대해 중앙집권적 통제를 가했고, 학력에 따라 고용과 임금의 차별을 강화시키면서 학력주의 의식을 확산시켰다. 일제강점기 교 육정책의 기조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황국식민화이 고, 또 다른 하나는 우민화이다. 전자는 철저한 동화정책이고 후 자는 교육기회의 억제와 실업교육 우대정책이다. 특히 후자와 관 련해 일제는 시세와 민도에 맞는 교육을 한다는 미명하에 학교 계통을 간단하게 하고 수업연한을 가능한 한 줄이려는 정책을 취 하면서 동시에 한국인에 대한 교육기회를 최대한 억제하였다(이혜 영 외, 1997). 동시에 일본인과 친일 인사들에게는 고등교육의 기 회를 제공하면서 학력에 따른 고용과 임금 상의 차별을 제도화하 였다. 교육을 통해 우민화와 황국신민화란 두 기조를 실현하려는 의도였다. 이런 연유로 한국인들은 1910년대에는 식민지 교육기 관에 취학하기를 꺼렸으나 1920년대 이후에는 앞다투어 입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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