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한국의 전통적 아동관: 전통과 근대의 만남 41 애, 어린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였는데 그 주된 연령은 다른 인 물들에 비해 낮은 연령층(5~6세)을 지칭하였다.19) 그 이유로는 다 른 인물들에 비해 지금의 아동의 개념에 가까운 어린이란 용어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진 그만의 사상적 배경에 연유한다. 일제강 점기에 발족한 조선소년군(한국보이스카우트의 전신)도 가입 및 활동 연령의 범위를 8세에서 20세까지 하여 당시 소년이란 용어가 20 세 이내의 인구집단도 포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상에서 살펴보면, 당시 소년은 대체로 미성년자 중에서 비교 적 나이가 많은 쪽을 가리키거나 그런 연령대까지 포괄하는 용어 였음을 알 수 있다. 소년은 그 윗 연령층에서 실제로 오늘날의 청소년 혹은 청년과도 상당 부분 겹쳐있다. 육당의 「소년」지가 그 독자층이 청년, 일반에게로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호 변 경이 없이 계속 소년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체로 청년20)과 소년, 그리고 유년은 순서대로 구별되는 18) ⾦起⽥은 「開闢」지에 “幼年이라 함은 成年의 대칭이라 ⾒할지며, 成年이라 함은 更히 成⼈이라 解할 것이다”(開闢, 제2호, 1920. 7. 53쪽)라고 글을 썼다. 그는 특히 천도교에서 소년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하면서 후에 천도교소년 회를 발흥시킨 인물이다. 당시 천도교소년회의 가입 연령범위는 7세~16세 였다. 19) 어린이란 용어를 확산시킨 방정환은 소년이란 용어보다는 어린이란 용어를 자주 사용하였다. 그가 「天道敎會⽉報」에 ‘동화를 쓰기 전에 어린이 기르는 부형과 교사에서’란 제목의 글에는 “나는 어린애를 貴愛한다. 그중에서도 처음 말 배운 五六齡쯤 되는 어린애를 제일 귀애한다”고 하여(천도교회월보, 126호. 1921. 2. 98쪽) 당시 소파의 어린이가 다른 이들보다는 저연령의 인구 집단을 지칭하는 용어임을 추정케 하고 있다. 20) 청년은 일제 말기 국가적 목적과 민족 그리고 개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현 상황에 대응하는 표상(주창윤, 2006; 정하늬, 2014)으로 인식되었으며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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