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한국의 전통적 아동관: 전통과 근대의 만남 31 교육이란 기초 학교급의 교육단계가 공교육체제로 구축되어 국민 들에게 보편화되어야 한다. 이는 근대국가 형성에 있어서 국민의 지식이 국가 부강과 관련되어 있다는 인식에 의한 것이다. 근대 학교의 교육내용은 독서산(讀書算)의 실용 교과와 국어·도덕·국사· 지리(자국의 지리) 등 국민적 일체감을 갖게 하기 위한 교과로 구 성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공교육체제에서 근대 학교 교육이 자리 잡기 전에 우리 나라에는 근대적 의미의 학교가 이미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즉, 최초의 근대적 사립학교인 원산학사가 1883년에 설립되었고, 1885년에는 미국 북감리회 아펜젤러(Appenzeller, 1858~1902)가 최초의 근대식 중등 학교기관인 배재학당을 설립하였으며, 1886 년에는 최초의 근대적 공립학교인 육영공원이 설립되었다. 같은 해 5월 31일 미국 북감리회 여선교부 선교사 메리 스크랜튼 (Scranton, 1832~1909)이 서울 정동 자택에서 여학생 한 명을 대 상으로 수업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이화학당의 모태 가 된다. 이듬해인 1887년 2월 고종황제가 이화학당이란 명칭을 하사하였고, 이화학당은 1904년 중학과를 설치하기에 이른다. 유 아교육과 관련해서는 1897년 부산에서 처음 유치원이 설립되는 데, 당시 유치원 교육 대상이 일본인 아동이란 점에서 한계와 논 란이 있다. 조선인 대상으로 최초의 유치원 교육을 실시한 유치 원은 1914년 이화유치원을 꼽는다. 하지만 역사적인 측면에서 1894년은 우리의 근대 학교 교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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