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대한민국 아동권리 100년사 ─ 교육 영역 주체는 군주가 아니라 군자(君⼦)이며 그 대상 역시 천하인이지 왕자(王者)가 아니다. 여기서 근대 이후 교육이란 개념이 보편화되 면서 원래의 뜻으로 환원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일반 민 중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습속정화를 목적으로 하는 용어로는 교화(敎化), 덕화(德化), 무육(撫育)이 있다. 교화와 덕화의 경우 최 상의 행위 주체는 군주이며 사대부들이 이를 분담하는 형태로 사 용되고 있다. 아울러 그 대상은 일차적으로는 사대부들이며 최종 적으로는 덕성의 함양이나 습속의 정화를 지시하는 개념으로 사 용되었다. 특히 ‘어루만져 기르는’이란 뜻을 갖는 무육은 자구대 로의 해석과 함께 그 활용에 있어서도 생물학적 성장과 그에 따 른 지원과 관련된 개념이었다. 유가의 정치철학에서 민생의 물리 적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을 권력 집단의 주요 임무로 간주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이 용어의 개념은 다양한 대상, 예를 들어 유 아나 아동, 자녀, 처자 등을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이외에도 노 비, 왜노, 변방의 야인과 신료, 세자와 종친에까지 이르는 대상들 의 물리적 안녕을 보장하는 의미로 상용하고 있다. 특히 백성과 결합해 그들의 삶을 안정시키는 행위를 의미할 때 이는 교화의 근본으로서 유가적 통치 목표 달성을 위한 교수 행위이자 대상으 로서는 학습의 행위가 되는 것이다. 이 역시 행위 주체는 군주와 사대부였다(강성훈, 2016: 173~177). 요컨대, 조선 시대 성리학이 사대부의 지배 이데올로기로 착근되던 당대에는 교육이란 개념보 다는 대상에 따라 다른 개념, 즉 인재 양성이란 의미에선 교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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