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한국의 전통적 아동관: 전통과 근대의 만남 27 의 개념으로 교육이란 말이 보편화되었다. 그런데 19세기 후반까 지만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교육 외에 다양한 개념들이 존재하였 다(한용진, 2014).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의 행위개념, 곧 교수-학 습의 개념은 군자지학(君⼦之學)이었던 유교에서 특별히 강조된 개 념이었다. 유교의 사유체계에는 다양한 교육행위 유형의 용어들이 존재한다. 조선왕조실록에서 교수-학습 관련 개념을 분석한 강성훈(2016) 의 연구에 따르면, 이는 세 유형으로 분류된다. 첫째, 사대부들이 주체가 되어 왕자(王者)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 관련 유형으 로는 보도(輔導), 보양(輔養), 계옥(啟沃) 등의 개념이 사용되었다. 보도는 왕과 세자의 교육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으며 보양은 세 자에 대한 교육의 의미가 강한 용어로 사용되었다. 둘째, 군주가 주체가 되어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그 대상을 사대부 및 차기 군주로 하는 행위유형으로는 교양(敎養)과 교육(敎育)이란 개념이 사용되었다. 이 두 개념은 자구 자체의 의 미나 실재의 의미에서 인재 양성 및 관리라는 뜻을 가진다. 구체 적 교수 행위는 사대부들이 담당하고 물리적 조건을 구비하는 것 은 군주가 담당한다는 공통점을 가지는데 조선 시대에는 교육보 다는 교양이란 개념이 훨씬 보편적이었다. 잘 알려진 바대로 교 육이란 개념은 『맹자』의 「진심(盡⼼)」장을 출전으로 삼는다. 그런 데 「진심」장이 군주 교육을 위한 천하주유가 끝난 후 맹자의 언 행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교육의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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