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대한민국 아동권리 100년사 ─ 교육 영역 가운데는 기질이 맑은 사람과 탁한 사람, 순수한 사람과 잡박한 사람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안경식, 2000: 126). 유교는 하늘의 성품을 보하고 인간의 욕망을 금하며 본성을 회 복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태교와 가정교육, 소학교육, 대 학교육의 단계를 거치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임신 열 달간의 태중교육인 태교는 임부의 심신 안정과 생활의 절제를 통 해 태아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막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 려는 교육을 말한다. 지금의 유아교육에 해당하는 가정교육은 연 령에 따라 학습 과정과 내용이 구별된다. 즉, 출생 후 5세까지의 유아에겐 주로 식사·언어·의복 등의 생활 습관과 관련된 교육을, 6세부터 9세까지 아이에겐 숫자와 방위에 대한 학습, 남녀유별과 장유유서의 교육이 주를 이룬다. 8세 혹은 10세가 되면 남자의 경우 학당에 나가 스승을 정해 본격적인 유교교육을 받는데 이 단계가 바로 소학교육이다. 여기서는 부모 사랑, 어른 공경, 스승 존경 등의 생활예절을 배우고 육예(禮, 樂, 射, 御, 書, 數)를 배운 다. 15세에서 20세까지의 연령기면 대학교육이라 하는데 이 단 계에서는 궁리(窮理), 정심(正⼼), 수기(修⼰), 치인(治⼈)의 도리와 대 학지도(⼤學之道), 군자지도(君⼦之道)를 배운다(안경식, 2000: 127~ 128). 여기서 교육이란 용어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교육’이란 말은 일본의 영향과 밀접한 갑오개혁(1894년) 이후 사용 빈도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용어로, 이후 가르치고 배우는, 즉 교수-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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