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대한민국 아동권리 100년사 ─ 교육 영역 본유에서의 과(果)가 되고, 생유와 본유에서의 인(因)이 사유와 중 유에서의 과(果)로 나타난다. 따라서 불교에서는 현상의 결과보다 는 그 결과를 낳게 한 원인을 중시하고, 중유 또한 인간 탄생의 전 단계로서 현세의 삶을 결정하는 하나의 원인으로 중시된다(안 경식, 2000: 114). 그러므로 윤회론을 주창하는 불교에서는 또 다 른 나의 삶, 내세를 위해 지금의 삶에 충실한 업으로 살 것을 주 문한다(박선영, 1983). 동시에 나라는 존재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부모의 업이지만, 나 의 입장에서 보면 나 자신의 업이다. 한 인간이 태어날 때 부모 특성을 이어받은 것은 부모의 업이 미치는 영향이지만, 전적으로 부모와 내가 같지 않은 것은 나 자신의 고유한 업이 작용했기 때 문이다. 유전은 단지 부모의 업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나의 업도 생유·본유·사유·중유의 단계로 이어지며 계속 윤회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한 인간의 탄생은 중유와 부모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태아의 바람직한 탄생을 위해서는 부모나 중 유 모두 바람직한 상태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즉, 올바른 아동 교육의 전제조건은 중유와 부모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안경식, 2000: 116). 불교에서 인간의 생애는 열 가지의 단계(嬰兒, 童⼦, 少年, 少壯, 盛年, 成就, 漸衰, 朽邁, 極⽼, 百年), 여덟 개의 단계(處胎位, 出⽣位, 嬰 앞 단계의 죽음에서 다음 단계의 탄생 사이에 있는 단계를 말한다. 불교에 서 인간의 출생은 이 중유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안경식, 2000: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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