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한국의 전통적 아동관: 전통과 근대의 만남 21 羅密)을 걸으며 성불로 다가간다.7) 원시불교는 중생이 자기 인격 을 완성하기 위해 사제(四諦) 즉, 고(苦), 집(集), 멸(滅), 도(道)와 십 이연기(⼗⼆緣起)8), 팔정도(⼋正道)9)를 강조했지만, 대승불교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보살 수행법으로 육바라밀이라는 독자적인 수행법 을 설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을 닦고 수행하는 실천법이야말 로 불교에서 말하는 교육의 상이었다(박선영, 1983). 불가에서 인간은 연기(緣起)와 변화의 존재이며, 업(業, karma)과 윤회의 산물이다. 인간은 전생의 업에 의해 현세가 결정되고 현 세의 업에 의해 내세가 결정되는 인과론적 존재이다. 다른 생명 체와 마찬가지로 인간 역시 사유(死有), 중유(中有), 생유(⽣有), 본 유(本有)의 과정10)을 반복하는 존재로, 중유에서의 인(因)이 생유와 7) 보살의 사서원은 “① 중생을 다 건지오리라, ② 번뇌를 다 끊으오리라, ③ 불법을 다 배우오리라, ④ 불도를 다 이루오리라”이다. 이 서원들을 구체적 으로 실천하도록 표현한 것이 육바라밀로, 이는 “① 널리 베풀고(布施), ② 계 율을 지키고(持戒), ③ 참고 용서하며(忍辱), ④ 줄기차게 노력하고(精進), ⑤ 정 신적으로 집중하며(禪定), ⑥ 모든 사물이나 이치를 밝게 꿰뚫어 보는 지혜(般 若波羅蜜)를 갖는 것”을 말한다. 8) 과거에 지은 업(業)에 따라 현재의 과보(果報)를 받으며 현재의 업에 따라 미 래의 고(苦)를 받는 열두 개의 인연. 곧, 무명(無明)·행(⾏)·식(識)·명색(名⾊)·육근 (六根)·촉(觸)·수(受)·애(愛)·취(取)·유(有)·생(⽣)·노사(⽼死)를 말한다. 9) 인간의 고통을 멸하고 이상에 이르기 위한 현실에서의 여덟 가지 실천을 말 한다. 즉 “① 정견(正⾒): 올바른 견해,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말한다. 사제 를 인식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된다. 그리고 “② 정사(正思): 올바른 사고방식 ③ 정어(正語): 올바른 언어 ④ 정업(正業): 올바른 행위의 실천 ⑤ 정명(正命): 올바른 생활 ⑥ 정정진(正精進): 올바른 노력 ⑦ 정념(正念): 올바른 사념(思念), 주의력. 마음으로 정확하게 들여다보는 것 ⑧ 정정(正定): 올바른 정신통일, 명상” 등을 말한다. 10) 생유는 태어나게 되는 찰나를, 본유는 태어나서 죽기 전까지를, 사유는 최 후의 찰나를, 그리고 중유는 사유와 생유 사이의 단계, 즉 윤회의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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