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한국의 전통적 아동관: 전통과 근대의 만남 19 성장하였다. 이를 보아 신화적 아동관은 미완성의 아동관과는 다 른 ‘소우주적 아동관’으로 규정할 수 있다. 그러니 교육 또한 어른 이 지식이나 기능을 가르쳐주고 아동이 배우는 세속적 방식과는 같을 수 없었다.”(안경식, 2000: 36.) 아동을 소우주적 존재로 본다는 것은 인간 자체를 자연의 하나 이자 완성된 한 인간으로 본다는 의미이다. 널리 인간세계를 이 롭게 하기 위해 인간의 세계로 온 인격화된 신의 존재에 대한 신 화, 곧 단군신화에서 널리 이롭게 해야 하는 인간에는 응당 아동 도 속하며, 신의 존재(桓雄)이자 곰으로 의인화된 존재(熊⼥)가 각 각 부와 모이자 조상의 뿌리가 됨으로써 아이는 곧 완벽한 신의 인간세계로의 현신이 된다. 근대 이전 서구의 관점에서 아동은 불완전하고 미완성의 존재였다면, 무속과 신화로 대표되는 우리의 전통사상에서는 인간과 아동을 우주적이고 신적인 존재로, 그 자 체로 완성된 하나의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완성된 존재로서의 아동을 교육하는 데 있어서 부모와 가정의 역할은 각별했다. 아동교육은 바로 부와 모에서부터 시작된다. 전 통적으로 교육은 부모의 역할 그중에서도 어머니의 역할을 중시 했다. 고대 신화에서는 이미 어머니의 역할을 “낳고 품고, 기르 고, 먹이고, 감싸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역할 규정은 한국인 특유의 자애로운 어머니상(慈母)의 원형으로 자리 잡았다. 후술되겠지만 아동에게 있어 교육이란 용어보다 ‘무육(撫育)’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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