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아동권리역사관

제1장 한국의 전통적 아동관: 전통과 근대의 만남 17 “천제 환인의 서자 환웅이 천하를 다스릴 뜻이 있음을 안 환인 은 하계를 내려다보니 가히 홍익인간 할 땅이므로 천부인 세 개를 주어 내려가 다스리게 하였다. 환웅은 무리 삼천을 거느리고 태백 산정 신단수 아래 내려와 나라를 열고 신시라 하였다. …… 이때 에 곰 한 마리와 호랑이가 같은 굴속에서 살다가 환웅에게 사람으 로 환생하기를 원하였다. …… 곰은 여인으로 변하기는 하였지만 짝이 될 사람이 없어서 늘 단목 아래서 기원을 드려 마침내 그 정 성으로 환웅의 돌보심을 받아 아들을 낳으니 이가 즉 단군왕검이 시다.”(손인수, 1993a: 76~77에서 재인용)5) 단군은 하늘과 땅의 결합으로 낳은 아들이다. 곧 천지인의 합 일이다. 신화에는 하늘과 땅으로 상징되는 부모가 드러나고, 자식 의 탄생을 위한 어머니의 축원, 곧 기자사상(祈⼦思想)이 깃들어 있다. 단군은 신과 인간의 중간자이자, 신과는 달리 보통 사람과 함께 살면서 천신과 인간 사이에 존재한다. 단군은 1,908세란 긴 세수를 누리고도 하늘로 올라가지 않고 백악산 아사달(阿斯達)에 숨어 끝까지 산(⼭)의 사람(⺅)이 되었다. 인격신이 된 것이다. 산 사람은 곧 선(仙)이다(이계학, 1992). 여기서 선은 최치훈이 「난랑 비서(鸞郎碑序)」에서 언급한 바로 그 선이다.6) 신화가 무속으로 이 5) 昔桓有桓因(謂帝釋也) 庶⼦桓雄 數意天下 貪求⼈世 ⽗知⼦意 下視三危太伯可 以弘益⼈間 乃授 天符印三箇 遣往理之 雄率徒三千 降於太伯⼭頂 神壇樹下 謂 之神市 …… 時有⼀熊⼀虎 同⽳⽽居 常祈于神雄 願化爲⼈ …… 熊⼥者無與爲 婚 故每於壇樹下 呪願有孕 雄乃假化⽽婚之 孕⽣⼦ 號⽈壇君王儉.”(三國遺事 卷 第⼀ 古朝鮮條, 손인수, 1993a: 76~77에서 재인용.) 6) “우리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이를 풍류(⾵流)라 이른다. 그 기원은 선사(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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