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대한민국 아동권리 100년사 ─ 교육 영역 래 성장하며, 출생할 때도 신에 의해 명과 복을 받고 태어난다. 신의 섭리와 도움으로 아동은 출생하고 성장한다. 운명론 혹은 정명론(定命論)에 가까운 아동의 삶은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변곡 점을 맞이한다. 삶의 마디인 셈이다. 인간은 무당을 통해 신과의 타협과 지지 아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 운명론으로부터의 탈 출이다. 이처럼 무당은 인간과 신과의 갈등을 풀어주는 해결자이 자 삶의 과정에서 영혼과 실제의 삶을 치유하는 교육자, 상담자 의 역할을 한다. 무속에서 아동은 우주와 무관한 개별적 존재가 아니며 신과 교통하면서 지내는 우주적 존재여서 이들의 삶은 성 과 속의 변증법적 구조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무속에서 아동교육은 바로 속의 삶을 성의 구조로 바꾸어주는 변화의 과정 이다(안경식, 2000: 81). 신화는 인류가 지닌 상상력의 발로이자 공동체의식의 산물이다. 신화는 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이 터득하고 만들어낸 원초의 인간 이야기이다. 신화는 인간 삶의 원형이며 동일한 생활양식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적 소산이다. 신화 역시 애니미즘과 같은 맥 을 갖는다. 하늘과 땅이, 태양과 물의 신이 우리 민족의 근원이 되고 곰과 호랑이를 비롯한 동물이 의인화되어 삶의 뿌리가 된 다. 우리나라 개국신화인 단군신화(檀君神話)는 13세기 말 고려 충 렬왕 때 일연(⼀然)이 찬술하고 그의 제작인 무극이 약간 가필한 『삼국유사』의 「고조선」조에 인용한 고기(古記)와 이승휴의 『제왕운 기』에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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