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대한민국 아동권리 100년사 ─ 교육 영역 했다. 그런 사유는 종교적 색채와 함께 유교의 도덕적·훈육적 사 상과도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전통적 아동관에는 응당 무속과 신화, 불교, 유교, 동학(東學)이 연결되고, 태교(胎敎)와 『명심보감』 으로 상징되는 인격적 도야와 도덕적 섭리의 논리가 배어 있다. 2) 무속과 신화에서의 아동관과 아동교육 인류 고대사에서 종교는 인간의 삶과 유리될 수 없다. 종교의 최초 형태는 삼라만상에 정령이 깃들어 있음을 인정하는 애니미 즘(animism), 곧 물활론(物活論)이자 만유정령설(萬有精靈說)로 정의 할 수 있다. 모든 자연에는 정령이 있고, 정령의 존재는 영혼의 불멸을 의미한다. 영혼의 불멸은 조상신을 비롯한 여러 인격신(⼈ 格神)과 의인격신(擬⼈格神)을 만들어낸다. 일찍이 인류는 인간과 자연을 구분하지 않는 의인주의적(擬⼈主義的) 자연 이해를 가지고 있었다(손인수, 1993a: 50~53). 무속이라 불리는 민속신앙도 애니미즘에 뿌리를 둔다. 무속이 한국 교육의 원형임을 밝힌 김인회(1979)에 따르면, 물신(物神)과 조상신 그리고 인간과의 사이를 매개하는 무당은 스스로 각성을 통해 인간 삶의 중재자로 거듭나고, 방울과 공수로 대표되는 신 탁3)을 통해 인간 삶의 마디를 어루만진다. 체험의 각성은 민중들 3) 우리나라 무속은 세습무와 강신무로 구분된다. 세습무 문화권은 태백산맥 동 쪽에 해당하는 동해안 일대와 남해안, 그리고 호남내륙 및 서해안 일대에 걸 친 한남 이남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반면 한강 이북의 나머지 지역, 즉 서 울, 경기, 황해, 강원 영서 지역, 평안, 함경도 지역은 강신무 문화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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