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아동권리역사관

제1장 한국의 전통적 아동관: 전통과 근대의 만남 13 으로 이어졌고, 미국에서는 듀이(J. Dewey)의 진보주의적 교육학 에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떠한가? 우리 사회가 해방 이후 급격한 서 구화 과정을 겪으며 압축적으로 성장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압축성장이 갖는 진통의 역사가 그러하듯 우리는 그 과정에서 많 은 것을 얻기도 했고, 또 잃기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한마디 로 정의한다면 서구 근대성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동 시에 서구 근대성에 내재된 한계를 초극하려는 과정이었다. 교육 이 그런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그 길의 핵심 대상이자 최근 주 체로 대두되는 집단이 바로 아동이다. 물론 이전 한국의 전통적 아동관이 아동의 권리를 전혀 주목하 지 않았다고는 볼 수 없다.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는 아동을 온전 한 인간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아동 연령기를 일컫는 여러 용어를 사용해왔고, 또 그 용어에 깃든 의미를 다양하게 해 석해왔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오늘날의 유년기에서부터 아동에 이 르는 연령기를 아해(兒孩), 유자(幼⼦), 동자(童⼦), 동치(童穉), 동몽 (童蒙), 동츤(童齔), 해제(孩提), 해동(孩童), 유자(孺⼦), 동진(童眞) 등 으로 불러왔다(안경식, 2000). 하지만 아동에 대한 해석과 접근은 근대 이전 서구의 관념과는 사뭇 다르다. 어린 인간,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미성숙한 시기의 인간이란 서구의 사유와는 달리 우리의 전통적 사유는 아이를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 곧 소우주적 존재로 사유하려는 경향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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