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아동권리역사관

063 민족운동과아동의발견 언어가 생각을 담는 그릇인 점을 감안하면, ‘어린이’라는 호칭을 사용한것은생애발달과정에서아동도성인과마찬가지로인격적 가치가있는존재임을부각시키려는노력인동시에윤리적대우와사 회적지위를향상시키려는시도를사회적으로확인받으려는노력이 라고할수있다.그렇다면우리가한국아동권리의출발점으로보는 ‘아동의발견’시기인 1923년부터 1944년까지는어떠한시대였으며, 무엇이이런진보적주장을가능케했던것일까.지금부터상세히살 펴보도록하자. 국내외의환경 1923년에서 1944년까지의기간은한마디로일제강점기를관통한 시기였다.당시일제는조선의민족정체성을말살하고황국신민으로 의정체성을주입하려고온건하거나강압적인정책을쏟아내고있었 다. 이에조선인들은일본의강압을견뎌내는동시에민족정기를유 지하고 구국의 정신을 이어받는 대상으로 아동을 주목하게 되었다. 개화기에서 이어진 민족자강운동의 일환으로 소년운동을 전개하며 새로운아동관이논의되었지만, 전반적으로볼때아동은여전히미 래를위한‘자원’으로간주되거나자선이나시혜적차원의보호가필 요한‘대상’으로여겨졌던시기였다. 좀더구체적으로살펴보자. 1920년대의짧은문화통치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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