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아동권리역사관

039 한국의전통적아동관: 전통과근대의만남 나는이잡지의간행하는취지에대하여길게말씀하지아니하리라. 그러나한마디간단하게할것은“우리대한으로하여금소년의나라로 하라. 그리하려하면능히이책임을감당하도록그를교도하여라.” 이 잡지가비록적으나우리동인은이목적을관철하기위하여온갖방법 으로써힘쓰리라.소년으로하여금이를읽게하라.아울러소년을훈도 하는부형으로하여금도이를읽게하여라. 천도교청년회에서창간한잡지 《개벽》은교과서에도자주언급되 었던만큼익숙한독자들이많으리라짐작된다.이잡지는청년문제, 신구사상의충돌, 교육및노동계의사회운동동향, 부인및여성해 방, 구습타파등사회적현안에관한기사를주로게재했다. 여기서 도아동을바라보는근대적관점을엿볼수있다. 이러한잡지의홍수속에서눈여겨볼대목이있는데,바로이때여 러사람들이근대적인의미가담긴‘어린이’라는용어를사용하기시 작했다는점이다. 1914년《청춘》에서최남선이이용어를사용한것 으로확인된다.그리고그로부터 6년뒤인 1920년에는《개벽》 3호에 서방정환이마찬가지로어린이라는용어를사용했다. 어린이는 어린아이의 순우리말로 ‘늙다’에서 파생된 늙은이, ‘젊 다’에서 파생된 젊은이라는 말처럼 ‘어리다’에서 파생된 단어로 보 인다.이전까지전통사회에서아동을‘아해’, ‘얼라’, ‘애새끼’, ‘어린 놈’, ‘꼬마’, ‘새끼’등멸시하는호칭으로불렀던것에비교하면아동 을어른과동등한인격체로존중하자는평등사상을드러낸용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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