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아동권리역사관

132 대한민국아동권리 100년사 그러나열악한환경을단기간에개선하기는불가능한일이어서법정 규모를넘는과대규모학교,과밀학급등여러문제가발생했다.한 학급에아동수가 25명안팎인지금으로서는상상하기어렵겠지만, 한교실에 70~80명이나되는학생들이빽빽하게들어앉아수업을 듣는모습은당시로서는흔한일이었다. 교육의내용은더문제였다. 전시체제아래초등교육은반북과친 미를중점으로하는반공의식강화가주목적이었다. 전쟁자체가교 육의주제가되어버린것이다. 그대표적인예가바로 《전시생활》이 다. 1~2학년, 3~4학년, 5~6학년용으로나뉘어총 3권으로간행 되었는데, 국군과유엔군, 미군의전투행위를정당화하는게주된내 용이었다.전시라는특수한상황이었지만,아동에게폭력을정당화하 는논리를가르친것이다. 《전시생활 1》에서는아이들에게전쟁의수 단인무기를가르치고, 《전시생활 2》에서는반공으로무장하여공산 당을쳐부순다는전쟁의지를심어주며, 《전시생활 3》은유엔군의도 움에감사하고아동스스로적과맞서싸운다는정신적자각을불러 일으키는내용으로구성되어있었다. 즉, 전쟁이라는제한적상황아 래아동들에게정치적·군사적목적을그대로선전하는교육이이뤄 졌던게당시교육의실상이었다.이역시전쟁이빚어낸비극이라할 만하다. 한편,더큰문제는전쟁이끝난뒤에도여전히교육에서소외된아 동들이존재했다는것이다.사회가재건되는과정에서어렵사리초등 의무교육도제자리를찾아갔다.하지만일부가정에서는여전히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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